미국 주식시장이 오르는 이유
미국 주식시장이 이번주 월요일부터 무섭게 오르고 있다.
특별한 호재도 없다. 하나를 찾는다면 부채한도 협상이다.
이 협상이 이견없이 잘 끝날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면서 시장이 오르고 있다.
주식시장이 오르려면 꼭 필요한 조건이 있다.
바로 저금리, 정부의 경기부양책(돈 풀기), 저환율 그리고 기업의 실적이다.
금리가 낮아야 기업들과 가계에서 돈 빌리기가 쉽고,
나라에서 돈을 풀면 기업과 가계들의 통장에 돈이 쌓인다.
그리고 자국의 환율이 낮아야 수출해서 들어오는 금액이 높아진다.
그래서 기업의 실적도 함께 올라간다. 이게 바로 선순환이다.
바로 코로나 시기 때 저 삼박자가 맞아떨어져서 주식시장이 오른 이유다.
그런데 지금 미국 주식시장은 끝을 모르고 올라가고 있다.
작년 10월 중순에 저점을 찍고 쉼 없이 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한쪽에서는 경기침체나 위기는 없으며 올해는 상승장일 거라고 말하고,
다른 쪽에서는 중소은행 부도가 그 시발점이 돼서 곧 위기가 올 거라고 말한다.
그러나 아직은 어떤 전문가의 말도 믿을 수 없다.
그리고 그들은 늘 틀려왔다. 우리는 그냥 참고만 할 뿐 믿어서는 안 된다.
그러면 도대체 왜 오르는 걸까?
먼저 이 글은 전적으로 내 의견임을 밝힌다.
첫 번째, 고금리 정책
아이러니하게도 미국의 고금리 정책 때문이다.
이건 불문율이다. 자국의 주식시장이 상승하면
미국 달러의 가치는 하락한다. 그런데 지금은 반대다.
여전히 미국달러의 가치는 다른 어느 나라의 화폐가치보다 높다.
즉, 현재 강달러라는 얘기다.
아래 차트는 현재 미국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나타낸 것이다.
현재 달러의 가치는 코로나 때보다도 높다.
한국도 주식시장이 상승하고 있지만 원달러 환율은 떨어지지 않고 있다.
왜일까? 바로 고금리 정책 때문이다.
미국의 금리가 다른 나라보다 훨씬 높기 때문이다.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른다.
그러나 돈은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옮겨간다.
현재 한국과 미국 금리의 차이약 약 2% 가까지 차이가 난다.
미국이 한국보다 2% 높다는 얘기다.
쉽게 말하면 내가 미국에 돈을 맡기면 한국보다 이자를 2%를 더 준다는 얘기다.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가 어디인가? 바로 미국이다.
근데 어느 정신 나간 투자자가 한국에다 투자를 하겠는다.
그리고 각국의 정책금리는 무위험 이자라고 말한다.
한마디로 한국에서 돈을 빌려서 미국에 예금을 하면,
아무 위험 없이 2%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이건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의 문제다.
아까 말했던 미국 정부의 돈 풀기를 미국은 금리를 올리면서 각 나라의 돈을 미국으로 흡수하고 있다.
그리고 그 돈은 다시 자본시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즉, 미국은 두 가지 방법으로 돈을 풀 수 있는 것이다. 채권을 찍어서 돈을 풀거나,
아니면 지금처럼 고금리 정책을 펴서 각 나라의 돈을 흡수해서 시장에 돈을 풀 수가 있다.
이 글을 쓰면서도 미국이 정말 부러우면서도 얄밉게 느껴진다.
두 번째, 고환율로 인한 물가안정
우리는 흔히 미국은 소비국가라고 말한다. 바꿔 말하면 수입액이 어마어마하다는 뜻이다.
그럼 현재 미국은 약달러를 원하겠는가 아니면 고환율이 유리하겠는가?
당연히 고환율이다. 코로나 때 돈 풀기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서 원자재 물가가 급격히 올라가는 것을 우리는 목격했다. 그리고 미국도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급격하게 올렸다.
그러면서 시장은 불안해지고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달러의 가치는 상승하게 된다.
달러의 가치가 상승하게 되면 다른 나라의 화폐가치는 더 하락해서 수입을 줄이게 되는 효과를 얻게 된다.
미국은 달러가 기축통화여서 1배럴의 원유를 똑같이 100불에 가져올 수 있지만,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은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살 수 있다. 그래서 다른 나라들은 소비위축으로 경기침체에 빠지지만 미국은 경기침체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이유다. 다른 나라의 희생으로 미국은 물가안정과 자연스러운 자금유입으로 자국의 자산시장과 경제시장을 안정화시킬 수 있는 힘이 있다.
나는 이것을 반영하는 지표가 실업률이라고 생각한다. 돈이 몰린다. 자산시장의 가치가 상승한다. 소비가 증가한다. 그로 인해 더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
현재 미국의 상황이 이러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세 번째, 미국의 위험요소는 없을까?
당연히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고금리 정책 때문에 올 수밖에 없다.
아무리 자금이 유입돼서 자산시장이 상승하고 소비가 증가해서 인력을 뽑아도 고금리로 인해 나의 가처분 소득은 감소할 수밖에 없다. 금리가 오르면 모든 이자비용이 시차를 두고 오르게 된다.
그러면 내가 소비할 돈이 줄어들게 된다.
예를 들어 내 소득이 100만 원이고 이지비용은 만원(1% 가정)이라고 할 때 현재 금리는 5.25% 즉, 이자비용이 만원에서 52500원으로 상승해서 내가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이 99만 원에서 94만 원으로 하락하게 된다.
즉, 5만 원만큼의 소비위축이 일어난다. 그러나 이런 현상이 계속 지속된다면 결국에는 그만큼의 기업이익이 줄게 되고 기업은 결국 감원을 하고 실업률 상승으로 이어진다. 그러다 결국엔 경기침체 또는 금융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 FED는 계속 이야기하는 내용이 꽤 오랜 시간 동안 고금리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 신용위험에 노출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날 수밖에 없다. 모든 사람들이 다 자기 수입 내에서 사용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러면 가장 약한 고리부터 터질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앞으로 이것을
눈여겨봐야 한다.
- 미국의 개인신용연체율(카드, 자동차, BNPL 등)
- 모기지 연체율
- 미국 대형은행 위기
내가 생각하는 가장 약한 고리는 바로 BNPL이다. 쉽게 말하면 한국의 신용카드 할부다.
근데 BNPL의 이용자 대부분이 고정수입이 없거나 신용점수가 안 나오는 사람들이다.
현재 카드사들과 BNPL업체들은 앞다퉈서 이자율을 올리고 있다.
모기지는 정부의 눈치 때문에 쉽게 올릴 수 없지만 개인신용은 다르다.
그들은 쉽게 올릴 수 있다. 그래서 개인신용 연체율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것은 지극히 내 개인적인 의견임을 다시 한번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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